[괌 뉴스] 미 항공모함 루즈벨트호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하선 요청

2020. 4. 2. 10:24뉴스

괌에 정박중인 미 USS 시어 도어 루즈벨트 항공모함 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소식입니다.

4월 1일, 93명의 승조원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고 593명이 음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 루스벨트함 함장 브렛 크로지어Brett Crozier) 함장은 "우리를 (육지에) 내려달라"며 요청하였고 국방부에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 지금 전쟁 중이 아니다. 승조원들은 죽을 필요가 없다. 우리가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가장 중요한 자산인 우리 요원들을 관리하는 데 실패할 것"이라고 썼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San Francisco Chronicle)이 보도했습니다.

 

이 배에는 약 5,000명의 승조원이 있다고 합니다.

 

항공 모함 USS 시어 도어 루스벨트 (Photo : MC3 Anthony N. Hilkowski, US Navy)  

해군은 3월 24일 처음으로 3명의 선원이 양성을 받았고 태평양의 한 병원으로 이동되었으며, 이후 5명의 선원이 더 진단되었습니다. 3월 26일, 배가 예정된 방문을 위해 괌에 정박했을 때, 그 수는 23 명의 선원으로 증가하였습니다.

 

USS시어 도어 루스벨트의 모든 승조원들이 테스트를 받으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토마스 모들리 해군장관 (Thomas Modly)"그들 중 누구도 심각하게 아프지 않다"고 하며, 지금까지 승무원의 24 %, 또는 약 1,200 명의 선원이 시험을 받았으며 해군 관계자는 수백 명의 선원을 격리 및 모니터링을 위해 배에서 내리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NN에 "우리 사령부는 지난 일주일 동안 승조원들을 괌에 있는 숙소로 옮기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침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텔 대여를 비롯해 텐트 형태 시설을 마련하는 문제를 현지 주정부와 대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항모는 무장을 하고 있고, 전투기도 탑재돼 있기 때문에 크루즈선과 같은 방식으로 다룰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해군이 선원의 안전과 해군의 임무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에 직면해 있으며 함정은 선박의 중요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약 1,000명의 선원을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배에서는 반 정도의 인원이 내려 괌의 여러 시설 및 호텔에 나눠 머물게 될것입니다. 항모의 규모가 크더라도 수천 명의 인원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때문입니다. 앞으로 14일간 승조원들은 격리되어 루즈벨트호는 몇주간 임무를 제대로 하지 못할수 있다고 합니다.

 

뉴스에 따르면, 루스벨트함은 전투기 60대, 미사일 격납고 590개를 가지고 있고 길이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을 눕힌 것과 비슷 '큰 지팡이'란 별명이 있다고 합니다. 웬만한 나라의 군사력을 압도하는 전력으로 미군의 태평양 방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이 커다란 핵 항공모함이 전쟁이 아닌 바이러스로 인해 위험에 빠진 것은 정말 큰 위기가 아닐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바이러스라는 새로운 적과 싸우게 되는 전쟁같은 현실을 직면하게 되었습니다.